
안녕하세요
KOVA 기자단 백지윤입니다!
오늘은 한국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네트워크
INKE(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의 해외 총의장이자 뉴저지 지부를 이끌고 있는
정승화 의장님을 소개합니다.
INKE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한인 벤처인들이 모여,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 뉴저지 지부는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국내 벤처기업과 현지 유통망을 연결하며 K-브랜드의 확산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탐방에서는 정승화 의장님을 만나 현장에서
경험하고 계신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1.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와 함께 현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언제부터 INKE와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1991년 제일기회 미주 법인에 부임해 2대 미주법인장을 역임했고,
1997년에 독립하여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해
미국 대형 유통망에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INKE와의 인연은 약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INKE 회장이셨던 홍병철 회장님의 소개로
뉴저지 지부 의장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INKE 해외 총의장으로서 맡고 계신 역할은 무엇인가요? 각국 지부와의 협력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INKE 해외 의장님들의 단결을 돕고, 각 지부가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며,
벤처기업협회가 해외 업무를 수행할 때 협력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몽골 선교지 방문 당시 박호선 의장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비즈니스 차 베트남에 방문 시에도 김동영 의장님의 지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여러 지부 의장님들이 뉴저지를 방문하실 때마다 도움을 드리고 있으며,
브라질의 황보덕 의장님과도 상호 지원하는 등 이러한 네트워킹은
INKE라는 조직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의장님들과 교류해 왔지만, 특히 토론토 지부의 김민경 의장님과
시카고 지부의 이영석 의장님이 매우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런 젊은 리더들이 INKE에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고 싶습니다.

세계한상대회(WKBC) 2025 아틀란타, 제23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석 사진

수출 중소기업 대상 ‘2025 해외멘토단’ 프로그램 운영
3.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북미 해외민간네트워크, 수출바우처 수행기관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데요, 그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기업들 중 기억에 남는 사례나 배운 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제가 만난 기업들 중에는 매우 작은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는 너무 큰 어려움을 겪어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던 대표님도 있었고,
실명 위기에 놓였던 대표님, 부도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기업도 있었습니다.
이 일을 하며 깨달은 점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훌륭한 제품과 기술을 북미 바이어에게 알리고
마케팅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중소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죽는 날까지 바이어를 쫓아다니겠다’는 마음으로 지금도 불철주야 뛰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제품을 구매해 판매한 기업도 있고, 노력했지만 많이 팔지 못해 아쉬움을 드린 경우도 있습니다.
많이 판매된 기업의 경우 15년간 누적 소비자가격 기준 약 3천만 달러를 기록한 사례도 있고,
반대로 몇천 달러 정도만 판매된 기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벤처기업협회 송병준 현 회장님과 성상엽 전 회장님과 함께, UKF Koom 2025 Festival, 2025년 10월 뉴욕
4. ‘*글로벌 소비재 유통 플랫폼 연계 북미진출 지원 사업’의 수행사로서 10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준비중이라고 들었는데요, 이 사업에서 특히 집중하고 계신 부분은 무엇이며, 기대하는 성과는 무엇인가요?
*글로벌 소비재 유통 플랫폼 연계 북미진출 지원 사업: 국내 벤처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과 K-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미국 대형 유통망과의 교류 및 디지털 소싱 플랫폼 기반 1:1 바이어 매칭을 통해 시장성 평가와 유통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벤처기업협회에서 선정해 주신 한국 중소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당사가 벤더로 등록되어 있는 미국 주요 대형 유통망 바이어들과의 1:1 상담을 통해,
아래와 같이 3단계에 걸쳐 제품을 단계적으로 입점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5. INKE 수출중개플랫폼 참여 국가로서 최근 ‘아하’와의 기업 미팅을 가졌는데, 현장에서의 분위기와 기업·바이어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아하’ 제품은 이미 국내에서 판매 실적이 높고, 기술력 또한 매우 뛰어난 제품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학교, 오피스, 교회 등 B2B 마케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두 개의 미국 교육 관련 전시회 참가를 준비 중입니다.
첫 번째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전시회(NYSSBA NYC Hilton)로,
뉴욕주 교육위원회(School Boards Association)에서 주최하며
각 시 교육위원과 주 교육위원들이 바이어로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두 번째는 뉴저지교육협회(Now Jersey Educationg Association)에서 주최하는
뉴저지 애틀랜틱시티 전시회로,
뉴저지 주 및 시 교육위원들이 바이어로 참석합니다.

6. 한국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북미 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흔히 부딪히는 장벽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접근 방식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한국 내에서 판매를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된 이력이 없는 제품을 미국 시장에 바로 진출시키려는 중소기업이 많지만,
이런 경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 내 판매 실적과 레퍼런스를 중요하게 봅니다.
둘째로, 미국은 제품군별로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인증이 매우 많습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셋째로, 미국 내 서비스와 리턴(반품)을 처리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시스템을 직접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장벽들을 극복하기 위해, 저희는 B2B플랫폼 ‘www.kproduct4u.com’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The B2B Platform for K-Products in US Retail’로,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을 당사가 벤더로 등록되어 있는 미국 주요 유통망에 보다
쉽게 입점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7. INKE 해외 총의장으로서 바라보실 때, 앞으로 INKE가 글로벌 네트워크 안에서 더 강화하거나 새롭게 시도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INKE에서 활동한 지 약 15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젊은 세대들이 앞장서서 AI, AGI 시대에 걸맞은 방식으로 INKE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UKF 행사를 통해 많은 젊은 인재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INKE의 미래는 바로 이런 젊은 리더들을 얼마나 잘 발굴하고, 그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자율적으로 벤처협회와 함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INKE는 차세대 리더들이 글로벌 사업기회를 직접 만들어가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차세대 리더 발굴과 육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8. 끝으로, INKE 미국 뉴저지 지부 의장으로서, 그리고 HiTRONS Solutions 대표로서 그리고 싶은 장기적인 비전이나 목표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평생 포기하지 않고 일편단심으로 달려온 비전은 단 하나,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을 미국 100대 대형 유통망에 온라인으로 입점시키고,
성공한 제품은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축 중인 플랫폼이 앞서 말씀드린 www.kproduct4u.com 입니다.
현재 당사는 약 50개 미국 유통망의 공식 벤더로 등록되어 있으며,
500개 이상의 제품을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시킨 상태입니다.
향후 이 B2B 플랫폼을 AI 프로그램화하여,
더 많은 제품이 보다 쉽게 미국 대형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는
‘북미 수출 사관학교’(www.exportacademy.co.kr)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수출을 통해 성장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정승화 의장님께서는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신뢰받기 위해선 국내에서 먼저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현실적 조언과 동시에 INKE의 미래는 젊은 세대 리더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셨습니다.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의 시선에서 INKE가 세대와 지역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해 가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INKE는 앞으로도 전 세계 한인 벤처인들과 함께 한국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연결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 더 많은 혁신 기업들이 INKE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길 기대합니다!
